다저스 '터너 타임' 종료...터너, 보스턴과 2년 287억 계약 & 옵트아웃 포함

더 이상 LA 다저스에서 ‘터너 타임’을 볼 수 없다. 저스틴 터너(38)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한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통에 의하면 터너는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약 287억 원) 계약에 가까워졌다. 계약 1년차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터너는 다저스 성공의 역사와 함께했던 산 증인이었다. 2009년 볼티머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했고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논텐더 방출을 당했던 터너는 2014년 다저스 이적 이후 환골탈태했다. 2014년 다저스와 계약한 뒤 통산 9시즌 동안 1075경기 타율 2할9푼6리(3681타수 1088안타) 156홈런 574타점 OPS .865의 성적.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은 33.9로 다저스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기념비적인 기록은 없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능력을 과시한 ‘터너 타임’은 다저스 성공의 상징이었다. 

올해는 128경기 타율 2할7푼8리(468타수) 13홈런 81타점 OPS .788로 주춤했다. 전반기 부진으로 에이징커브의 직격탄을 맞은 듯 했지만 후반기 반등으로 성적을 만회했다.

2016년 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고 다저스와 4년 6400만 달러, 그리고 2020시즌이 끝나고 2+1년 3400만 달러 재계약까지 맺었다. 2년 계약이 끝났고 내년은 팀 옵션으로 1600만 달러가 책정되어 있었다. 구단이 선택권을 쥐고 있고 다저스는 터너의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도 터너와 재결합의 여지는 남아있었다. 그러나 전날(18일) 지명타자 요원이자 282홈런 거포인 J.D. 마르티네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명타자 자리를 채우면서 다저스에서 터너의 자리는 사라졌다.

터너가 보스턴으로 향하면서 보스턴과 다저스는 지명타자 자리를 마르티네스와 터너로 맞바꾼 꼴이 됐다. 마르티네스는 올해까지 보스턴에서 활약한 바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