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VP와 다를까…오승환에 홈런 친 120kg 거포 “고시엔 20홈런 가능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19 12: 10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타자 덕을 볼 수 있을까.
한신 타이거스는 지난 15일 새 외국인타자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 요한 미에세스(27)를 영입했다. 한신은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결별하고, 1년 50만 달러(약 6억 원)에 새로운 거포 타자를 데려왔다.
185cm-120kg의 거구인 미에세스는 마이너리그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793경기 타율 2할4푼3리 140홈런 427타점 OPS .775이며, 올해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60경기 타율 2할7푼1리 12홈런 35타점 OPS .924를 남겼다. 트리플A로 한정하면 3시즌 동안 141경기 타율 2할5푼4리 26홈런 78타점 OPS .84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사진] 요한 미에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팬들에게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한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홈런을 친 선수로 익숙하다. 미에세스는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의 5번타자로 나서 8회 오승환을 상대로 쐐기 2점홈런을 날리며 팀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한신은 왜 빅리그 경력이 없는 타자를 영입한 것일까. 일본 ‘닛칸겐다이’는 메이저리그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이전에는 삼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볼넷이 늘어나면서 출루율이 올라갔다. 투수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올 시즌 트리플A 득점권타율도 3할1푼6리에 달했다. 메이저리그에 갔어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다”라고 전했다. 미에세스의 약점으로는 체중 120kg과 낮은 수비율이 언급됐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닛칸겐다이는 “타석에서의 파워는 메이저리그의 평균 이상이다. 타이밍을 잡는 것이 관건이지만 충분히 일본 투수들을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리그에 익숙해지면 넓은 고시엔구장에서 2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신은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MVP 수상자 로하스와 2년 계약했지만 2시즌 통산 149경기 타율 2할2푼 17홈런 48타점 OPS .697로 부진했다. 미에세스가 내년 시즌 한신의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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