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개막전 선발' 유격수 2299억에 뺏겼다, 2021년 우승팀의 미래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2.19 15: 2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이번에도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댄스비 스완슨이 애틀랜타에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은 오프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완슨이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약 2299억원)에 계약하면서 선택지가 완전히 지워졌다”라고 전했다.
스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827경기 타율 2할5푼5리(3043타수 775안타) 102홈런 411타점 OPS .738을 기록했다. 타격만 본다면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빅4(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 카를로스 코레아, 스완슨) 중에서는 가장 부족하지만 빼어난 수비력으로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선수다. 올해는 162경기 타율 2할7푼7리(640타수 177안타) 25홈런 96타점 OPS .776으로 활약하며 올스타 선정과 함께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 댄스비 스완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이제 애틀랜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를 찾아야한다. 스완슨은 올해 개막전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라파엘 라미레스 이후 두 번째로 6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출전한 유격수가 됐다”라며 애틀랜타의 유격수 공백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애틀랜타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MLB.com은 “애틀랜타는 트레이드나 내부 자원으로 유격수를 채울 수 있다. FA 시장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2007년 프레디 프리먼이 애틀랜타에 왔을 때 최고 유망주였던 엘비스 앤드루스가 시장에서 가장 좋은 유격수”라고 분석했다.
애틀랜타는 2021년 구단 통산 네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 주축 프랜차이즈 스타가 하나 둘 팀을 떠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프리먼이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약 2104억원)에 계약했고, 올해는 스완슨이 컵스로 향했다.
MLB.com은 “프리먼에 대해 말하자면 많은 애틀랜타팬들이 지난 겨울 프리먼의 이적과 이번 겨울 스완슨의 거취를 비교했다. 그들은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애틀랜타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애틀랜타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스완슨에게 6년 1억 달러(약 1299억원)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힌 MLB.com은 이후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스완슨은 몇 주 전 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협상은 더이상 진전되지 않았고 컵스, 보스턴, 미네소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터너(필라델피아, 11년 3억 달러), 보가츠(샌디에이고 11년 2억8000만 달러), 코레아(샌프란시스코, 13년 3억5000만 달러) 등 올해 시장에 나온 거물급 FA 유격수들은 모두 좋은 계약을 따냈다. 스완슨도 앞선 3명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커리어하이를 찍기 전에 예상됐던 금액을 넘어서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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