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이종범의 아들, ML 도전” 이정후 해외 진출 선언, 日언론도 큰 관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0 15: 00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도 이정후(24·키움)의 해외 진출 선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한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가 내년 오프시즌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 의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키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연봉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해외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이정후는 키움에 2023시즌이 끝나고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키움은 “선수 도전 의지를 긍정적이고 존중하는 입장이다”라며 이를 수락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키움 이정후 / OSEN DB

이정후의 해외 도전 선언은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 국가대표 이정후의 사진을 메인에 게재하며 “내년 겨울을 준비해라.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시장에 나오는 것은 물론 KBO리그의 스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MLB.com은 “KBO리그 레전드 스타인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의 별명은 아버지의 별명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다. 그는 올해 키움에서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21 장타율 .575와 함께 23홈런 113타점으로 활약했다”라고 이정후의 성적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 또한 MLB.com의 이정후 보도 소식을 전하며 “이정후는 3000타석 이상 통산 타율이 역대 최고인 3할4푼2리이며, 올해 활약에 힘입어 MVP를 수상했다. 627타석에서 삼진은 32개뿐이었다. 아버지 이종범의 경우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주니치에서 311경기 1095타수 286안타 27홈런 99타점 53도루 타율 2할6푼1리를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7 신인드래프트서 넥센 1차 지명을 받고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KBO리그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올해까지 프로 6시즌 통산 성적은 798경기 타율 3할4푼2리 1076안타 59홈런 470타점에 달하며, 올해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활약 속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421), 장타율(.575) 등 타격 5관왕을 거머쥐었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KBO리그 최초 부자 MVP 수상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이정후는 그 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프로 입단 후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 차례로 출전해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서 8경기 타율 3할8푼5리 4타점 OPS 1.061로 활약하며 미국과 일본 야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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