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빌 머레이(72)가 영화 '앤트맨' 3편인 '앤트맨과 와스프: 퀸터매니아'를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가운데 그의 역할에 대한 스포가 공개됐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감독 페이튼 리드(58)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머레이가 극 중 과거에서 온 인물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리드는 머레이를 두고 "자넷 반 다인(미셸 파이퍼)의 과거에 나오는 인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레이는 마블 스튜디오가 10월에 공개한 이 영화의 첫 번째 예고편에 잠시 등장했지만, 그의 캐릭터에 대한 정보는 '빌런'이란 것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
더불어 리드는 머레이의 캐릭터가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해 "이 영화의 큰 주제는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것, 즉 가족에게 간직하는 비밀이다...사람들은 과거를 뒤로 할 수 있지만, 과거는 항상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빌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그것을 대표한다"라고 전해 호기심을 높였다.
한편 머레이는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를 비롯해 '사랑의 블랙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배우.
하지만 그는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대중을 놀라게 했다. 페이지식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머레이가 여성 스태프를 상대로 '손으로 만지는 것'에 대해 기소됐다. 그는 손 터치를 넘어 입맞춤 시도, 다리(몸) 접촉 등을 했다.
머레이 이에 대해 '장난'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이를 본 익명의 관계자는 "그의 행동은 완전히 성적인 것으로 보였다. 소름끼쳤다"라고 말했다.
머레이는 이와 관련해 "같이 일하는 여성과 의견 차이가 있었다. 나는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했지만 그것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1~2주 동안 그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다. 아시다시피, 세상은 내가 어렸을 때와는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머레이와 해당 여성 스태프는 비공개 합의을 진행했고, 머레이는 그녀에게 10만 달러(한화 1억 4,320만 원) 이상을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앤트맨과 와스프: 퀸터매니아'는 내년 7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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