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새 실사 영화, 이른바 '흑인 인어공주'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새로운 아리엘이 '현대 여성'을 조명한다고 말했다.
1989년에 공개된 디즈니의 인어공주 이야기는 분분한 반응을 얻었다. 남자를 위해 목소리를 포기하고 몸을 바꾸고 모든 것을 뒤로 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모든 이들이 환호할만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롭 마샬(62) 감독은 다르게 생각한다. 그는 최근 EW와의 인터뷰에서 "이 캐릭터는 다른 세기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동시에 1989년에도, 어떤 면에서 매우 현대적인 여성처럼 느껴졌다. 주변의 누구와도 다르게 그녀의 삶을 보고, 그 꿈을 찾으러 가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또 인간이 되기 위해 바다 마녀와 계약을 체결하는 인어 아리엘에 대해 마샬은 "그녀는 특히 우리 영화에서 '다른' 인간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세계 사이에는 벽이 있다. 그것은 결코 깨지지 않는 규칙이다. 하지만 아리엘은 그녀의 아버지의 바람을 거스르고, 그녀의 목소리를 대가로 인간으로서 마법처럼 땅 위를 걷기로 약속해 그녀의 생명과 아버지의 왕국을 위험에 빠뜨린다..편견과 두 세계 사이의 장벽과 벽을 무너뜨리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알려준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아리엘이 목소리를 잃었다고 해서 관객들이 아리엘을 연기하는 할리 베일리의 파워풀한 보컬을 듣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샬은 'Part of Your World' 외에도 베일리를 위해 작곡된 새로운 음악들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마샬은 베일리의 아리엘이 온라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흑인 아이들의 부모들은 영화의 첫 번째 티저 예고편에서 흑인 아리엘을 본 반응 비디오를 틱톡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공유해온 것을 언급한 것. 마샬은 그 반응에 놀랐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캐스팅이 세상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는 것은 내게 매우 감동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어공주에 아리엘을 캐스팅할 때 어젠다(agenda, 모여서 서로 의논하거나 연구할 사항이나 주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샬은 "우리는 단지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게 끝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을 보았다. 목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열정적이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많은 불과 기쁨을 가진 누군가를 찾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물론, 아리엘은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했다. 그는 "이 목소리는 에릭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우 상징적이고, 매우 아름답고, 그는 영화 전체를 위해 그녀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베일리가 적격이었다는 설명이다.
베일리는 흑인 인어공주란 점에서 제작 단계에서 논란이었던 가운데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전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녀와 저와 같은 어린 소녀들이 그들이 특별하고 모든 면에서 공주가 돼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영화는 내년 5월 26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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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