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점찍은 ‘고유명사’ 김범석, 고교 최고 포수상+홈런왕 동시 수상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2.22 08: 20

 지난 9월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차명석 LG 단장은 1라운드 픽을 결정한 뒤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을 1라운드(전체 7순위)로 지명하면서 큰 기대를 품었다. 장타 능력을 지닌 포수, 차세대 주전 포수로 점찍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KBO 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매년 고교 포수들 중 최고로 선수와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를 뽑아 시상한다.

LG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포수 김범석. /OSEN DB

키 178cm 체중 95kg의 신체조건을 지닌 김범석은 올해 고교 대회에서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7리(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장타율 .759, OPS 1.227을 기록했다. 48년 만에 경남고가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하는데 맹활약했다. U-18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돼 4번타자로 활약했다.
김범석은 LG가 2015년 김재성(1차 지명) 이후 8년 만에 1라운드에서 뽑은 포수다. LG 스카우트팀은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와 정확도 높은 타격 능력을 지녔다. 변화구 대응 능력도 좋은 선수”라고 칭찬하며 “수비는 송구 동작이 간결하며 상황 판단이 빠르고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범석은 고향팀 롯데의 지명을 받지 못했고,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LG라고 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롯데가 안 뽑았기에 그 선택이 후회가 될 만큼 LG에서 열심히 해서 LG의 심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롯데 구단 SNS를 언팔하기도 했다.
경남고 시절 김범석. /OSEN DB
김범석은 고교 3학년 중에서 올해 가장 많은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로 수상자를 정하는 홈런상은 수상이 결정적이다.
그렇다면 김범석이 포수상까지 수상할 수 있을까. 김범석 외에도 고교 3학년에 뛰어난 포수들이 있다.
키움이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로 지명한 원주고 김건희, 키움이 드래프트로 얻은 지명권 2라운드(전체 12순위)로 픽한 충암고 김동헌, NC가 3라운드로 지명한 마산고 신용석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포수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018년 처음 제정된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지난해까지 총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포수상은 세광고 김형준(NC), 신일고 김도환(삼성), 유신고 강현우(KT), 장안고 손성빈(롯데), 순천효천고 허인서(한화)가 차례로 수상했다.
홈런상은 경남고 한동희(롯데), 천안북일고 변우혁(한화→KIA), 야탑고 안인산(NC), 천안북일고 박찬혁(키움), 서울고 조세진(롯데)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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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지명을 받은 김범석이 11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러브 기빙 데이(Love Giving Day)’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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