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이 꼽은 No.1 투수, ML 유턴…LG 우승 도전에 호재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2.22 10: 35

 NC 다이노스에서 4시즌을 뛴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유턴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시즌 후 예상됐던 수순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외국인 투수 몇 명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언급됐다. 루친스키, 폰트, 수아레즈, 요키시 등이 메이저리그 팀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친스키(34)는 폰트(32), 수아레즈(33), 요키시(33) 보다 나이가 많지만 ML 유턴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폰트 보다 루친스키가 더 뛰어난 투수라고 평가했다. 12월 중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염 감독은 “외국인 투수 중에서 루친스키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폰트보다 더 낫다”고 했다.

루친스키는 올해 31경기(193⅔이닝)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194개를 기록했다. 폰트는 28경기(184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70개였다. 루친스키가 승운이 없어서 패전이 많았는데, 평균자책점은 별로 차이 나지 않았고, 이닝과 탈삼진 등에서는 우위였다.
SSG-NC의 개막전 맞대결에서 폰트는 9이닝 9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을 했고, 루친스키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루친스키는 올해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4년간 NC에서 뛰며 리그 최고 투수로 손색이 없었다. 통산 121경기(732⅔이닝) 53승 36패 657탈삼진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구 이닝 모두 올해가 가장 좋았다.
4시즌을 뛰면서 732⅔이닝을 소화했는데, 5시즌 규정이닝까지 넘기는 대단한 수치였다. 4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였다.
루친스키는 LG 상대로 15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9개팀 중에서 KT전 평균자책점 3.72(14경기 7승 4패) 다음으로 LG전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LG 상대로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다. SSG 상대로는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고, 키움 상대로는 5경기 무승 4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톱클래스로 활약한 까다로운 외국인 투수가 내년에 없는 것은 LG에 나쁘진 않다.
NC는 주전 포수 양의지가 두산으로 FA 이적했다. FA 포수 박세혁을 영입해 주전 포수를 서로 바꾼 셈이 됐는데, 포수 포지션이 약해졌다. 에이스 외국인 투수마저 떠났다. 2020년 통합 우승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의 내년 가을야구 도전에는 악재다.
한편 21일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보장 300만 달러, 2024시즌 구단 옵션 500만 달러의 조건으로 1+1년 최대 800만 달러(약 10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루친스키는 2014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8시즌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41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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