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잘 친다” LG 대형포수 탄생 예감…헐크도 인정한 잠재력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2 16: 00

“어떻게 고등학생이 홈런 10개를 치나.”
김범석(18·LG 트윈스)은 22일 서울 도곡동 KBO에서 개최된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이만수 홈런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004년생인 김범석은 신장 178cm-체중 95kg의 신체조건을 지닌 공격형 포수로, 올해 고교야구 25경기서 타율 3할3푼7리 10홈런 31타점 OPS 1.227 맹타를 휘둘렀다. 김범석은 이에 힘입어 2023 신인드래프트서 LG 트윈스의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았다.

홈런상을 수상한 경남고등학교 김범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LG는 1라운드(전체 7순위)로 김범석을 지명했다. 2022.12.22 /jpnews@osen.co.kr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김범석의 남다른 장타력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향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가 될 자질이 있다는 시선이었다.
현역 시절 헐크로 불린 이만수 이사장은 “김범석은 앞으로 대형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LG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히 나보다 타격이 더 좋더라. 고교생이 어떻게 홈런 10개를 치나. 향후 대한민국 이끌어가는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범석은 수상 후 “이만수 홈런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나도 프로에 가서 이만수 선배님처럼 홈런상을 받는 최고의 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 소감을 전했다.
김범석은 고교야구 나무 배트 도입 후 한 시즌 10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아무래도 노림수나 정확한 타이밍이 비결인 것 같다”라며 “계속 양의지 선배님과 박동원 선배님을 보면서 따라하고 있다. 양의지 선배님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범석은 신인드래프트 당시 LG 차명석 단장의 재치 있는 코멘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차 단장은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김범석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있나”라며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야구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라고 포수 유망주를 높이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범석은 “단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염경엽 감독님도 구단 행사 때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셨다. 1군에서 올라간다면 많이 쓸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단장과 감독을 향해 인사를 남겼다.
김범석은 “내 장점은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LG에서 지명해주셔서 감사했고, 명문 구단에 가게 돼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가서 LG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대형포수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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