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에 골글 2위’ 신예 3루수, 200% 인상→2억 연봉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2.23 18: 15

 LG 트윈스의 신예 3루수 문보경(22)은 KBO리그 내 20대 초반 유망주로는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노력과 결과에 대한 보상은 연봉 재계약이다. 팀내 타자 고과 1위로 평가받은 문보경이 단숨에 2억대 연봉으로 오를지 주목된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은 문보경은 1군 무대는 올해가 2번째 시즌이었다. 주전 3루수로 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실질적인 2년차인 문보경은 올해 3할 타율과 함께 핫코너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부쩍 늘어났다.
문보경은 2019년 데뷔 첫 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퓨처스리그(2군)에서 8경기 10타석(9타수 1안타)이 전부였다. 2020년 2군에서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를 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LG 문보경. / OSEN DB

2021시즌 2군에서 4월 한 달 동안 4할대 타율의 맹타를 과시하자, 5월 1일 정식 선수로 등록되면서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3루와 1루 백업 역할이었던 문보경은 외국인 타자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출장 기회가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주포지션 3루수 보다는 1루수로 더 많이 출장했다. 1루수로 390⅔이닝, 3루수로 270⅔이닝을 뛰었다.
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2할7푼 7홈런 25타점으로 괜찮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61경기 타율 1할9푼1리 1홈런 14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처음으로 1군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장기레이스를 하면서 경험 부족과 후반기 체력 문제를 겪었다.
LG 문보경. / OSEN DB
올해 문보경은 3루가 주포지션이 됐다. 외국인 타자는 2루수로 뛰었다. 경기 후반에는 주전 1루수 채은성을 대신해 수비 강화를 위해 1루수로 뛰는 멀티 능력을 뽐냈다. 그 결과 올해 3루수로 749이닝을 뛰었고, 1루수로 257⅔이닝을 소화했다.
2년차 시즌에 문보경은 공격력에서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다.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406타수 128안타), 9홈런 56타점 OPS .833으로 활약했다. 규정 타석을 채워 타격 7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문보경의 OPS(리그 14위)는 25홈런을 친 팀 동료 오지환(OPS .827)보다 더 높은 수치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문보경은 4.02를 리그 전체 16위를 차지했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 최정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문보경은 지난해 연봉 3000만원에서 3800만원이 인상된 6800만원이 올해 연봉이었다. 지난해 1루수와 3루수로 멀티 플레이어로 뛰었지만, 타격 지표(시즌 타율 2할3푼)가 낮아서 인상폭이 크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격 7위, 팀내 가장 높은 타율이다. 수비 이닝은 1000이닝 넘게 소화했다.
지난해 LG의 타자 연봉 고과 1위였던 홍창기는 연봉 1억원에서 220%(2억 2000만원)가 인상된 3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문보경의 올해 연봉은 6800만원, 내년 연봉은 억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만약 200% 인상된다면, 2억 400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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