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증명한 김하성, 잉여 자원 아니다…ML 2강팀 주전 2루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2.23 08: 3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의 입지는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들이 합류해도 굳건하다. 스스로 증명했던 올 한 해를 보상받고 있다.
MLB.com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최고로 평가받는 라인업 상위 10개 팀을 소개했고 샌디에이고는 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정상을 다툴 것으로 평가받는 팀의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포함됐다. 김하성은 7번 2루수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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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좌익수) 후안 소토(우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맷 카펜터(지명타자) 김하성(2루수) 오스틴 놀라(포수) 트렌트 그리샴(중견수)로 2023년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매체는 ‘밥 멜빈 감독이 라인업을 얼마나 재밌게 작성할 지 상상해보라’라면서 ‘ 파드리스의 공격력은 소토 트레이드 이후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보가츠(최근 5시즌 OPS .880)가 합류했고 징계 중인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1~4번을 구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이 버티는 하위 타선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다. 하지만 카펜터가 부활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올 겨울 입지가 흔들릴 수 있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사실상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하지만 구단은 잰더 보가츠(30)와 11년 2억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유격수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 공격력을 지닌 선수를 합류시켰다. 
그리고 최근에는 베테랑 내야수 맷 카펜터(37)와 2년 1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비록 카펜터는 내야수보다는 지명타자 자원으로 분류가 되지만 여전히 1루 수비를 볼 수 있고 이미 최정상 레벨을 한 번 찍고 내려온 타자였다. 
보가츠 계약은 샌디에이고 선수단 변혁의 기점이었고 기존 유격수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즉 김하성이 ‘잉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을 여전히 필요한 존재로 인식했다. 김하성을 향한 트레이드 제안들을 거절하며 지키기에 나섰고 김하성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치켜세웠다.
현지 언론도 라인업을 예상할 때 김하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수비력, 그리고 올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했던 타격을 잊지 않고 있다.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분류할 수도 있었지만 주전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김하성이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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