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는 강백호에게 밀리지 않는다" 찬사 받았던 삼성 좌타 기대주, 박한이 매직으로 1군 무대 우뚝 설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24 12: 56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23)은 부천고 시절 "파워는 강백호(KT)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7년 6월 17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B 충훈고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등 잠재 능력을 지녔다. 
윤정빈은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10타수 무안타 1득점에 불과할 만큼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긴 기다림 속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나무가 순식간에 자라나듯 윤정빈 또한 그럴 만한 자질을 갖췄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박한이 타격 코치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삼성 윤정빈 / OSEN DB

윤정빈은 "찍어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박한이 코치님께서 '어깨가 많이 빠진다'고 조언해주셔서 이 부분을 수정하고 있다. 스윙 궤적을 바꾸면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군 무대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지만 "스스로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윤정빈의 가장 큰 장점은 타구 스피드. 그동안 공을 띄우면서 멀리 보내는 것만 생각했으나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박한이 코치님의 조언대로 수정한 스윙 궤적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격은 물론 수비 보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캠프 기간 중 뒤돌아서 있다가 타구음을 듣고 공의 위치를 판단해 잡아내는 훈련을 하면서 수비의 안정감이 향상됐다. 
프로 데뷔 후 강백호와 격차가 벌어졌지만 윤정빈은 윤정빈이다. 그만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 일찌감치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해결했고 이제 23세에 불과하다. 성공의 날개를 활짝 펼칠 시간은 충분하다. 
"장타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윤정빈. 내년에는 1군 무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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