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 풀타임 아니면 100일 넘겼다...KIA 특급신인도 1R 전통 잇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2.24 18: 00

윤영철이 1라운더 활약을 이어갈까?
KIA 타이거즈의 2023 시즌의 관전포인트 하나는 신인이다. 좀 더 들어가면 최근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1라운드 루키들의 활약도이다.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라운더 좌완 윤영철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1군에 자리를 잡을 것인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군 등록일이 말해줄 것이다.  
최근 KIA 신인들이 계속 프로야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9년  1차 지명자 좌완 특급 김기훈부터 시작이었다. 선동열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극찬하면서 개막 선발진에 들어갔다. 제구가 흔들리며 기대치에 밑돌았으나 119일간 1군에 있었다. 신인이 100일 넘게 1군 엔트리에 있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2020년은 1차 지명을 받은 정해영이 주인공이었다. 선발요원으로 퓨처스리그에서 수업을 받다 7월부터 1군에 발탁을 받았다. 불펜의 추격조에서 출발했으나 필승조로 승격했고 세이브까지 따내며 마무리 투수의 가능성을 알렸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1군에 머물렀다. 2021년 소방수로 승격해 34세이브를 따냈고, 2022년은 32세이브를 수확하며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정해영의 바통을 받은 투수는 역시 1차 지명자 좌완 이의리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심상치 않는 볼을 던지더니 개막 선발진에 당당히 입성했다. 양현종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선발투수로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으나 150일동안 1군에서 주전투수로 활약했고, 도쿄올림픽 대표로 출전하는 영예도 누렸다. 올해는 첫 10승까지 따냈다. 
2022년은 천재루키 김도영이 뒤를 이었다. 이종범의 야구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입단했다.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르며 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구단 최초로 개막전 고졸루키 리드오프로 발탁을 받았다. 프로투수들의 볼에 막혀 벤치로 밀려났지만 단 한번도 퓨처스리그에 내려가지 않았다.  대수비와 대주자로 활용도가 높았다. 타격도 적응하면서 2023시즌 기대감이 높였다. 
윤영철은 고교 3년 동안 충암고의 주전투수로 170이닝을 넘게 소화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걱정해 마무리 캠프에서 볼을 던지지 않도록 배려할 정도였다. 남다른 제구력과 마운드 운영능력까지 갖췄다. 벌써부터 선발후보에 올랐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요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경쟁이 만만치 않다. 선발진은 외국인 2명, 양현종과 이의리 임기영이 버티고 있다. 불펜도 마찬가지이다. 박동원 보상선수로 가세한 김대유와 이준영이 자리를 내주지 않을 태세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기훈은 시즌 막판 강력한 1군 투수 후보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루키 윤영철이 넘어야 할 산이 수두륵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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