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앞둔 日 대표팀 포수의 걱정, “오타니 강속구 잡을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2.25 05: 30

소프트뱅크 호크스 포수 카이 타쿠야(30)가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기대했다.
소프트뱅크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는 카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65경기 타율 2할2푼1리(1921타수 425안타) 47홈런 203타점 OPS .646을 기록했다. 올해는 130경기 타율 1할8푼(323타수 58안타) 1홈런 27타점 OPS .49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격은 대단하지 않지만 엄청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최고의 수비형 포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일본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내년 3월 열리는 WBC 대표팀 승선도 유력하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난 24일 “카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토크쇼를 진행했다. 작년 여름 올림픽에서 대표팀 주전 포수로 활약한 카이는 내년 WBC에서도 유력한 주전포수 후보다”라고 전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WBC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등의 대표팀 합류가 이미 결정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고의 스타들이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오타니, 다르빗슈 등과 배터리를 이룰 가능성이 있는 카이는 “즐거울리가 없다. 정말 자신이 없다. 무섭기도 하다. 애초에 공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농담을 했다. 이어서 “멋진 순간을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올해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1.4마일(163.2km)을 찍었다. 다르빗슈 역시 오타니 못지않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올해 최고 구속은 98.1마일(157.9km)을 기록했다.
일본 대표팀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이미 카이와 WBC에 대해 어느정도 교감을 했다. 카이는 “뜨거운 마음 같은 것이 들었다. 감독님의 마음을 직접 듣고 그 생각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면 몸이 너덜너덜해져도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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