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에 우승 경험→고향서 내년 준비, '좌타 거포'의 강렬했던 1년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2.26 13: 00

“분석도 더 많이 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습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22)에게 2022년은 특별했다. 지난 2020년 SK 지명을 받은 그는 2021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등록 후 1년은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구단에서는 미래의 내야 거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키는 188cm로 체격 조건도 좋고 타격 파워가 있다. 순발력이 좋은 선수로도 평가를 받았다.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 / OSEN DB

전의산은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내야수로 뛰다가 경남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포수가 됐다. 그러나 구단은 그를 포수가 아닌 내야수로 염두에 두고 뽑았다. 내야수로 공격력을 살리는 데 미래를 본 것이다. 한유섬의 뒤를 이을 ‘좌타 거포’로 내다봤다.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 뛰며 타율 2할2푼7리, 5홈런, 12타점을 기록한 전의산. 올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 타율 2할5푼5리, 6홈런, 19타점을 기록하던 중 뜻밖의 기회가 생겼다.
1루수로 뛰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타격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방출됐고, 그 자리에 전의산이 들어간 것이다.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이 있었고, 1군에서 기회를 줬다.
전의산은 그 기회를 바로 잡았다. 지난 6월 8일 1군 콜업 후 바로 출장하고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6월 한달간 타율 3할3푼3리, 3홈런, 17타점을 올렸다.
6월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아직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이 보였지만, 코칭스태프는 전의산을 1군에 두고 계속 경험을 쌓게 했다. 분명 그는 전반기에 외국인 타자 고민을 안고 있을 때 새로운 활력소가 된 선수다.
그는 올해 1군 데뷔였다. 그에게 2022년은 특별했다. 내야 좌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일찍 기회를 잡았고,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경험하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맛봤다.
그래서 그는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고향에서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 “평생 한번 경험을 할까말까 한 1년을 보냈다. 정말 운이 좋았다”는 그는 “그래서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내년에는 운이 아닌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전의산은 “올해 약점이 노출됐다.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해야 한다. 좌완에 약했다. 잘 대비해야 한다”며 “수비에서도 좀 좋지 않았던 부분을 잘 생각하고 캠프 때에도 열심히 준비해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웨이트와 순발력 강화 위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전의산. 그는 “선배님들 덕에 운좋게 대단한 경험을 했다. 부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데, 겨을 잘 보내서 내년 스프링캠프 잘 보내고 2023시즌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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