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김하성 위협했던 신성, 트레이드로 커리어 반전? “GG 후보도 가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6 13: 30

한때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자리를 위협했던 CJ 에이브람스(22·워싱턴 내셔널스)가 트레이드를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의 2023시즌을 예측하며 “내야수 에이브람스가 내년에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생인 에이브람스는 2019년 센디에이고 파드리스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해 첫해 마이너리그 루키 및 싱글A서 34경기 타율 3할9푼3리 3홈런 22타점 15도루 OPS 1.083의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후 2021년 더블A 42경기 타율 2할9푼6리 2홈런 23타점 13도루 OPS .783를 거쳐 올해 마침내 메이저리거가 됐다.

[사진] CJ 에이브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시즌 전 에이브람스를 향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다. 에이브람스는 MLB.com,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등 각종 매체의 톱 유망주 랭킹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대와 달리 에이브람스는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제법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김하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수비와 공격 모두 이미 빅리그를 한 시즌 경험한 김하성이 한 수 위였다. 4월 한 달간 월간 타율 1할4푼6리를 기록하며 김하성과의 공존이 결국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트리플A로 향한 에이브람스는 절치부심하며 30경기 타율 3할1푼4리 7홈런 28타점 10도루 OPS .871로 반등했다. 그러면서 6월 중순 다시 콜업됐지만 26경기서 타율 2할7푼1리 1홈런에 그쳤고, 8월 3일 스타플레이어 후안 소토가 포함된 2대6 트레이드를 통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에이브람스는 워싱턴에서 44경기 타율 2할5푼8리 10타점의 가능성을 보이며 다사다난했던 2022시즌을 마쳤다.
현지 언론은 에이브람스의 잠재력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MLB.com은 “에이브람스는 짧은 시간에 새로운 팀에 적응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루이스 가르시아와 함께 환상 ‘케미’를 선보이며 향후 워싱턴 내야 센터라인의 기반을 다졌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 또한 ‘에이브람스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극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더 나아가 에이브람스의 골드글러브 후보 승선 가능성까지 점쳤다. MLB.com은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는 댄스비 스완슨(수상자), 김하성, 미겔 로하스였다”라며 “에이브람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더욱 성장하고 기술을 연마한다면 내년 가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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