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말 출국에 담긴 각오...후반기 출격해야 또 FA 대박 온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2.26 16: 13

내년 후반기 출격할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29일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전념한다.
지난 11월 22일 귀국해 한 달만에 조기 출국이다. 예년이라면 1월 국내 또는 일본에서 한화 시절 후배들과 함께 자율 훈련을 펼쳤지만 이례적으로 연말에 출국한다. 

현재는 가볍게 캐치볼을 던지는 수준이다. 한국에서도 재활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1월부터는 날씨가 따뜻한 플로리다의 재활 전문 센터에서 급피치를 올린다.
재활 때문에 2월 스프링캠프 참가는 어렵겠지만 후반기 실전등판을 목표로 최대한 몸을 만들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다.  
류현진은  어깨부상을 털고 특급 투수로 실적을 올렸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그러나 3년째를 맞아 인대가 문제가 됐고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했다. 새로운 인대를 심은 만큼 실전 복귀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1년이 걸릴다.
그래서 내년 시즌 후반기 등판여부가 주목된다. 올해를 끝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난다. 내년이며 만 36살이다. 아직 충분히 마운드에서 활약할 나이이다. 새로운 좋은 계약을 위해서는 마운드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후반기 실전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한다면 2~3년짜리 새로운 계약을 하는데 유리하다.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건강한 팔로 힘찬 투구를 한다면 수요자는 많다. 보라스 사단 소속으로 계약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류현진에게는 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39)가 롤모델이다. 벌랜더는 2020년 37살의 나이에 똑같은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했다. 150km가 넘는 볼을 구사하며 28경기 18승4패 1.75를 기록했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3개 부문 리그 1위를 올랐고 사이영상까지 접수했다.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약 1106억 원)에 계약했다. 류현진도 후반기 건강함을 보여준다면 두 번째 계약에서 웃을 수 있다.  그 첫 걸음이 연말 출국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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