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가 특히 귀여워한 선수”…ML 벤치의 ‘인싸’, 日 대표팀 승선 임박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7 13: 00

일본 야구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라스 눗바(2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알고 보니 메이저리그서 벤치 분위기를 달구는 ‘인싸’였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27일 “카디널스의 일본계 외야수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후보에 올랐다. 라스 눗바는 누구인가”라며 일본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눗바를 소개했다.
눗바는 1997년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풀네임은 ‘Lars Taylor-Tatsuji Nootbaar(라스 테일러 타츠지 눗바)로, 미들 네임이 일본 이름이다.

[사진] 라스 눗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출신인 눗바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8라운드 243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1시즌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58경기 타율 2할3푼9리 5홈런 15타점 OPS .739로 메이저리그의 맛을 본 그는 2년차인 올해 108경기 타율 2할2푼8리 14홈런 40타점 OPS .788의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눗바는 신장 190cm-체중 95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체는 눗바의 더그아웃 리더십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닛칸 겐다이는 “눗바는 벤치에서 열심히 소리를 지르는 분위기메이커다. 본인이 실책을 하더라도 결코 주눅 들지 않는다. 나쁜 기억을 빠르게 잊는 편이다”라며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들과도 선뜻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와 야디어 몰리나가 특히 귀여워하는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눗바는 빅리그 입성 이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며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가을야구 통산 성적은 2경기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 2볼넷. 눗바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메이저리거는 이 순간을 위해 뛴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눗바는 일장기를 달고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35명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눗바의 대표팀 승선을 원하고 있다. WBC의 경우 부모는 물론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을 따라 해당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다. 닛칸 겐다이도 “눗바가 빅리그 단기전 경험을 사무라이 재팬에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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