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뷰수' 원투 펀치, 구단 최초 외국인 15승 듀오 등극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28 13: 00

내년에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하는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가 구단 최초 외국인 15승 듀오로 등극할까. 
KBO리그 역대 외국인 15승 투수 듀오는 세 번밖에 없었다.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22승)와 마이클 보우덴(18승)이 리그 최초로 15승 듀오를 이뤘고 2018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와 조시 린드블럼(15승)이 나란히 15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LG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세 번째 외국인 15승 듀오로 이름을 올렸다. 켈리는 16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자 시즌 다승 1위에 등극했고 올 시즌 한국땅을 처음 밟은 플럿코는 데뷔 첫해 15승을 따냈다. 

알버트 수아레즈와 데이비드 뷰캐넌 / OSEN DB

뷰캐넌과 수아레즈 모두 15승을 달성할 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뷰캐넌은 데뷔 첫해인 2020년 15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지난해 16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고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뷰캐넌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1승 8패(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7월 23일 고척 키움전 도중 김준완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가 오른손 엄지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외국인 최초 100승 투수 니퍼트도 이루지 못했던 3년 연속 15승 달성도 가능했을 터.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알버트 수아레즈는 30경기(173⅔이닝)에서 6승 8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2.49로 리그 전체 4위에 올랐고,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이 침묵하거나 계투진이 흔들리는 바람에 승리를 놓친 적이 꽤 있었다. 동료들의 도움만 제대로 받았더라면 다승왕에 등극했을지 모른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을 만큼 에이스로서 마음가짐도 좋다. 이러한 수아레즈의 마인드는 동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구단 최초 외국인 15승 듀오 등극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팀 성적과도 직결된다. 이들이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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