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열애, '썰' 부른 무대응...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Oh!쎈 초점]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2.28 11: 58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배우 송중기가 열애 사실을 밝힌 뒤 그 상대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응이 호기심 어린 추측과 온갖 '썰'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송중기 배우가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아침 송중기의 열애설이 불거지자마자 이를 빠르게 인정한 것이다. 
바로 하루 전인 지난 25일 송중기가 타이틀 롤로 열연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한 상황. '재벌집 막내아들'이 16회(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제공・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던 바. 더욱이 드라마의 결말이 모든 게 꿈이었다는 식의 일장춘몽으로 꾸려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발을 야기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전해진 송중기의 열애는 드라마를 향한 관심을 빨아들였다. 주연 배우의 갑작스러운 열애설과 빠른 인정이 작품을 향한 반발과 평가, 인기까지 흡수한 모양새였다. 
자연스럽게 송중기는 물론 그의 열애 상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송중기 자체가 이미 한국의 톱스타이기도 했거니와 작품의 인기와 종영이라는 이야깃거리까지 더해져 이 모든 화제를 뛰어넘는 송중기의 열애 상대가 드라마 팬과 송중기의 팬 나아가 폭넓은 대중 전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한 것이다. 
그러나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열애 상대를 보호하는 듯 하지만 어떤 추가적인 정보나 취재도 허락하지 않는 단호한 태도였다. 
일면 이해할 수 없는 자세는 아니다. 많은 스타들이 다양한 루머로 곤혹을 치르고, 사생활 관련 소식이 배우의 연기나 작품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바. 사적인 이슈가 작품보다 주목받는 것을 경계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 적인 성과만 언급하고 반발을 야기한 결말에 대해서는 어떤 인터뷰나 답변도 꺼리는 동시에 사생활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접근을 차단하는 태도는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스타가 필요할 때만 부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무엇보다 제한된 정보가 역설적이게도 온갖 추측을 야기했다. 송중기의 열애 상대가 영국인이며 심지어 배우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이며 현재 임신을 했을 수도 있고, 약지에 낀 다이아 반지는 프러포즈 반지일 가능성이 있다는 등 온갖 가능성과 추측의 향연에도 소속사는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일관했다. 맞다, 아니다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썰'들로만 확산됐다. 
문제는 확인된 정보보다 '썰'들이 대중의 호기심을 더욱 강하제 자극한다는 것. 사생활이라는 은밀한 정보일수록 절제보다는 정제된 정확한 사실이 대중의 과도한 관심을 잠재울 수 있다. 더욱이 송중기와 그 연인이 지인들의 결혼식 등 외부 일정에 참석하는 등 공개적인 열애를 즐겨오고 있는 바. 언제까지 많은 입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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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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