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점대 ERA 외인 듀오 재취업 불발...구위형 대세론에 밀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2.28 17: 00

구위형 대세론에 밀렸나. 
10개 구단의 2023 외국인 구성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대부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거나 재계약을 했다. SSG 랜더스가 일본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한 좌완 에니 로메로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예정대로 로메로가 SSG 입단 계약서에 사인한다면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NC 다이노스만이 1명의 외인투수 영입만 남겨 놓았다.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1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떠나는 바람에 새로운 투수가 필요하다.  

NC는 새로운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NC는 2022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 등 두 명의 좌완 투수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두 명의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의 재취업이 불발된 것이다. 
KIA는 과감하게 두 투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숀 앤더슨(28)과 아도니스 메디나(26)을 영입했다. 모두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투수들이다.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유형이다. 
놀린과 파노니는 ERA 2.47, 2.72를 각각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애당초 KIA는 모두 재계약하거나 한 명 정도만 교체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포수 박동원이 빠져나가면서 전력에 틈이 생기자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하게 교체했다. 
놀린과 파노니가 시장에 나오면서 다른 팀으로 재취업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나란히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소구력이 있었다. 타선과 수비력이 좋은 팀을 만나면 10승도 가능하다는 기대섞인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투수 20명 가운데 마지막 1명을 남긴 현재까지 두 투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없었다. 9명의 신규 영입 투수 가운데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대부분 150km가 넘은 파이어볼러들이다. 파노니는 밀워키 브루워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복귀했다. 놀린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놀린은 후반기 뛰어난 볼을 던졌으나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한 점,  파노니는 막판 난타를 당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지 못한 듯 하다. 스트라이크존 확대와 함께 제구형 투수들이 구위형 대세론에 밀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향후 대체 외인으로 영입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