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감독, 박항서 감독과 '미니 한일전' 무승부..."못 이겨서 아쉬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31 12: 24

니시가야 다카유키 싱가포르 감독이 '박항서호'와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싱가포르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자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미쓰비시컵) B조 3차전에서 베트남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싱가포르(승점 7점, 득실 +3)는 골득실에서 베트남(승점 7점, 득실 +9)에 밀려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가능성도 남아 있는 싱가포르다.

[사진] 니시가야 다카유키 싱가포르 감독 / 베트남넷 홈페이지.

싱가포르는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베트남을 상대로 깊게 내려앉아 텐백 수비를 펼쳤다. 싱가포르는 슈팅 숫자에서도 3-19로 크게 밀렸지만, 베트남의 결정력 부족에 힘입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원정 경기라서 그랬는지 혹은 인조 잔디 경기장이라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힘겹게 무승부를 거둔 니시가야 감독 역시 만족하지 않았다. '베트남넷'에 따르면 그는 "결국 우리는 베트남을 상대로 승점을 얻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기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기 대문에 꼭 좋은 경기라고 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몇 번의 기회를 놓쳤다"라며 오히려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이어 니시가야 감독은 "베트남은 강팀이고, 좋은 감독이 있다. 탄탄한 수비로 열심히 경기했다"라며 "베트남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들은 선수단이 두텁고 지금이 선수들을 교체할 때였다. 박항서 감독의 선택은 놀랍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니시가야 감독은 인조 잔디 때문에 베트남이 고전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요점은 인조 잔디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들은 칭찬받을 만하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박항서 베트남 감독 / 베트남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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