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거 김동엽과 이성규의 반등 가능성, 박한이 코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31 08: 54

삼성 김동엽(외야수)과 이성규(내야수)는 팀내 타자 가운데 장타 생산 능력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뛰어나다. 김동엽은 개인 통산 세 차례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는 2020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삼성 타자 가운데 20홈런 타자는 호세 피렐라(28개)와 오재일(21개)뿐이었다. 두 자릿수 홈런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강민호(13개)와 이원석(10개) 등 4명에 불과하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하는 삼성은 김동엽, 이성규 등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김동엽과 이성규는 올 시즌 활약이 미비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동엽은 30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1리 21안타 2홈런 4타점, 이성규는 27타수 2안타 1타점 5득점에 그쳤다. 

삼성 김동엽 / OSEN DB

삼성 이성규 / OSEN DB

박한이 타격 코치는 김동엽과 이성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약간의 변화를 준다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박한이 코치의 설명이다. 
그는 "김동엽의 경우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생각이 너무 많다. 생각을 좀 비웠으면 좋겠다.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생각을 좀 비우는 방향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또 "이성규에게 이야기했던 게 있는데 스스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던 거 같다. 이제는 제가 이야기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주니까 고맙게 생각한다. 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엽과 이성규는 장타 생산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 속에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타선의 위력도 배가 된다. 
올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이들이 내년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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