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 차이만큼 수준이 달랐다" 日 대표 거포의 솔직 토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01 14: 59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 조차도 일본 야구와 MLB의 수준 차를 "어른과 어린 아이만큼이나 수준 차가 있다"고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1일 스즈키와 2022년을 돌아보는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스즈키는 그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경험담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할 예정인 스즈키는 “이기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 팀을 위해서라면 9번 타자라도 좋다”라고 말했다.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2회 연속 우승했던 일본은 2013년과 2017년 대회는 모두 3위로 마쳤다. 2023년 제5회 대회에서는 1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한다.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대표팀에는 빅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스즈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있다. 일본 리그에서 지난해 56개의 홈런을 때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도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즈키, 오타니, 무네타카 등 일본은 강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스즈키는 “(타순은) 몇 번이라도 좋다.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괜찮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정할 일이다. 이길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빅리그 데뷔 시즌도 되돌아보며 “레벨이 다르다. 스피드나 체격조건에서 차이를 느꼈다. 내 성적에 납득한다. 컵스에서 3번이나 중심을 맡겨줬지만 월드시리즈를 다투는 팀의 중심과 비교하면 격이 떨어진다. 어른과 어린이 차이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일본 대표 거포 스즈키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냈다. 111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14홈런, 46타점, 장타율 .433, 출루율 .336, OPS .769를 기록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상대 투수들이 스즈키 공략법을 찾았고, 그는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4월에는 이달의 신인과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MLB.com은 각 팀 별로 더 뛰어난 시즌을 보낼 선수를 꼽았고, 스즈키를 아시아 선서 중 유일하게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부상 없이 제대로 나가고 싶다”며 2023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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