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년차, 이름도 바꿨다' 김사윤, "유섬이 형 소개로…간절하기 때문"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03 06: 30

“새로운 마음으로 30대 맞이하려고 한다. ” KIA 타이거즈맨으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좌완 투수 김사윤(29)의 마음은 간절하다.
지난해까지 그는 김정빈으로 불렸다. SK, SSG 시절 좌완 김정빈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고향팀인 KIA로 향한 뒤에도 김정빈으로 팬들 앞에서 공을 던졌다.
2023년 새해 첫날, 1월 1일에 그는 개명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22년 김정빈이란 이름이 마지막입니다. 29년 김정빈으로 살다가 바꾸려는게 쉽지 않았고 많은 고심 끝에 결정했습니다. 2023년부터 김사윤으로 불러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KIA 김사윤. / OSEN DB

김사윤은 2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트레이드 이후 몸이 썩 좋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며 “이제 30대가 됐다. 건강하고 새로운 각오로 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순고 졸업 후 2013년 SK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는 1군 통산 96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SK 주축 불펜투수로 뛰며 57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아직 1군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7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해 총 2경기, 3이닝이 전부였고 3실점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 26일 LG 트윈스전까지 2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허리를 지켜면서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2021년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으로 뜻대로 잘 풀리지 않기도 했다.
2022년 5월 9일 김사윤은 광주로 향했다. 그는 당시 “정말 가족을 위해 잘 해보겠다.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다. 아직 어리지만 아이들이 TV를 봤을 때 보여주고 싶다. 내가 KIA에 와서 불펜진이 든든해졌다. 허리가 강해졌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사윤은 지난해 31경기에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7.00을 남겼다. 그는 간절하다. 야구에 진심이다.
“해마다 투구 폼을 바꿨다가 망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꾸지 않은 상태로 운동하고 있다”는 김사윤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 유섬이 형 소개를 받고 개명을 했다. 비시즌 동안 일주일에 5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계속 운동하고 있다. 탄력, 스피드 더 키워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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