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때 나체촬영 강요" 올리비아 핫세,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성학대 고소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1.04 07: 48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자신의 출세작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의 제작사를 성희롱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피플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 핫세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을 맡은 배우 레오나드 위팅은 영화의 누드 장면을 문제 삼아 파라마운트 픽처스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플이 입수한 법적 문서에 따르면 최근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상급법원에 제작사를 성희롱, 사기, 성적 학대 및 의도적인 감정적 고통 가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소송은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각각 15세와 16세 때 촬영된 나체 사진이 포함된 장면에서 비롯됐다.
고소장에는 고인이 된 프랑코 체피렐리 감독이 배우들에게 영화에 나체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며, 문제의 장면에 살색 옷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촬영 마지막 날 돌연 나체로 연기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의 내용이 담겼다. 두 사람은 감독이 거짓말을 했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나체로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핫세와 위팅 측은 성명에서 "그들이 들은 것과 진행된 것은 다른 것이었다"라며 "그들은 프랑코를 믿었다. 16살의 배우들에게 감독은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끌었다. 프랑코는 그들의 친구였고, 솔직히 16살에 그들이 무엇을 하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시에 #MeToo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핫세와 위팅의 변호사인 솔로몬 그레센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들은 60년대 순진한 아이들로 자신들에게 닥칠 일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갑자기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유명해졌고, 게다가 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방식으로 침해당했다. 둘 다 영화 개봉 이후 수십 년 동안 극심한 정신적, 정서적 고통과 함께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고소장에는 배우들이 1968년 이후 이 영화가 벌어들인 돈에 걸맞게 5억 달러(한화 6,38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배우들의 소송은 2022년 12월 31일 시한을 넘긴 아동 성학대 주장과 관련해 공소시효를 잠정 중단한 최근 캘리포니아 법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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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미오와 줄리엣'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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