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이 못 이룬 LG 우승, 아들이 도전한다...28년 우승 한풀이 해결할까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04 20: 20

 “12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라 6번째 우승으로 5할을 만들고 싶다."
김정준 LG 수석코치가 LG의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년 선수단 신년하례식을 가졌다. 앞서 LG는 올 시즌 코칭스태프를 확정 발표했고, 김정준 수석코치가 신임 코칭스태프로 공식 합류했다.

LG 염경엽 감독과 김정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임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04 / dreamer@osen.co.kr

지난해 11월 LG 신임 감독으로 영입된 염경엽 감독이 김 코치에게 수석코치 자리를 제안해, 김 코치는 LG로 복귀하게 됐다. 김 수석코치는 과거 LG에서 전력분석 담당을 했었고, 이후 SK와 한화, SSG에서 지냈다.
새로 합류한 코칭스태프를 대표해 인사에 나선 김정준 수석코치는 “LG에 오게 됐을 때부터 준비했던 말이 있다”며 “2022시즌에 상대 팀이었지만 여러 분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워줬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멋있었다. 언젠가 여러분을 만나게 되면 정말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오늘 이런 기회가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1994년 이후 28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김 수석코치는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결과가 전부인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과정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선수단) 여러분들이 작년에 충실한 과정을 보여주셨기에 올 시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코치는 “제가 한국시리즈에 11번 올라가 5번 우승했다. 올해 12번째 한국시리즈를 하겠다. 그리고 6번째 우승을 해서 꼭 (승률) 5할을 채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수석코치는 1994년(LG), 2007년, 2008년, 2010년(이상 SK), 2022년(SSG)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 열심히 한 것 만큼 올 시즌도 건강하게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단에 당부했다.
데이터분석 경험이 많은 김 수석코치는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의 아들이다. LG는 2002년 이후 20년째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LG 사령탑이 김성근 전 감독이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코칭스태프로서 LG를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어야 우승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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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합류한 김정준 수석코치, 박경완 배터리코치, 김일경 수석코치, 배요한 컨디셔닝 코치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3.01.0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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