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김광현 경계 대상" 일본 언론이 주목한 한국 투수 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1.05 05: 33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야구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하자 일본 언론들도 주요 뉴스로 다뤘다. 
KBO는 오는 3월 열리는 WBC 최종 엔트리를 30명을 확정했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정예 멤버다. 지난 4일 공식 발표와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일본 언론들도 이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주니치에서 활약한 이종범을 아버지로 뒀으며 2023년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이정후(키움) 등이 이름을 올렸다’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와 동료인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통산 61홈런의 좌타 파워히터 최지만(탬파베이), 어머니가 한국인인 내야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도 합류했다’고 주요 야수들을 알렸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고영표. /OSEN DB

이어 ‘투수진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고영표(KT),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괴롭힌 좌완 김광현(SSG)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한국으로 복귀한 김광현은 지난해 13승으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강한 인상을 남긴 투수는 고영표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 선발등판한 고영표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일본 강타선을 봉쇄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일본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경기는 한국이 2-5로 졌지만 고영표는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이번 WBC에서도 선발 후보로 꼽힌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광현. /OSEN DB
김광현은 오래 전부터 ‘일본 킬러’로 잘 알려져 있다. 만 20세 약관이었던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조별리그 일본전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 상대로 8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압도적인 투구를 펼첬다. 한국의 메달 확보와 함께 결승 진출을 이끈 역사적 한일전의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로는 일본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9년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김광현은 1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한국의 2-14 콜드패와 함께 패전을 안았다. 슬라이더를 집중 공략한 일본의 맞춤형 분석에 당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도 첫 경기 일본전에 김광현이 나섰지만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조기 강판되며 패전을 안았다. 하지만 여전히 베이징에서의 김광현이 일본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강철 감독이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01.04
일본과 같은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3월10일 도쿄돔에서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로 한일전을 갖는다. 이강철 감독이 영건들을 1라운드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일본이 꼽은 경계 대상 고영표, 김광현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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