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34억→재취득 50억’ 박용택처럼…오지환, 40억→100억 대박이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07 05: 30

 LG 트윈스 오지환(33)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선배 박용택의 길을 따라간다.
LG는 FA 재취득을 앞둔 오지환과 다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5~6년 장기 계약이 성사된다면 오지환은 박용택처럼 종신 LG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FA 때보다 두 번째 FA에서 대박 계약을 하는 것도 닮은꼴이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용택은 2011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LG와 3+1년 최대 34억 원(옵션 연간 3억 원 포함)에 계약했다. 온전히 4년 보장이 아니었고, 옵션 비중도 많았다.

신년 하례식을 마치고 LG 오지환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04 / dreamer@osen.co.kr

4년 후 2015시즌에 앞서 2번째 FA 계약 때 박용택은 첫 FA 때 아쉬움을 덜어냈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4년 50억 원의 더 좋은 계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2019시즌 2년 25억 원(옵션 1억원 포함)으로 LG와 3번째 FA 계약까지 했고,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하고 영구 결번됐다.
은퇴 즈음에 박용택은 첫 FA 계약 당시 다른 구단에서 총액 20억 원을 더 많이 제안했으나 LG에 대한 애정으로 남았다고 언급했다. 그로 인해 LG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수 있었고, 영구결번까지 됐다.
오지환도 첫 FA 계약보다 30대 중반을 앞둔 2번째 FA를 앞두고 대박 계약이 유력하다.
오지환은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했고, LG와 4년 40억 원에 계약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협상 초기에 오지환측의 요구액으로 ‘6년 100억’ 루머가 나오면서 선수측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됐다. 지나치게 높은 몸값이라는 의견이었다. 이후 오지환은 구단에 사실상 ‘백지위임’을 했고, LG의 제시안인 4년 40억 원에 계약했다.
FA 계약 후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오지환은 뛰어난 활약을 했다. 계약 첫 해인 2020년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42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25홈런 20도루 87타점 OPS .827로 맹활약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오지환은 2023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된다. LG는 오지환이 FA가 되기 전에 다년 계약을 맺어 리그 최고 유격수를 붙들어 맬 계획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개인 최다인 25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올해 33세로 당분간은 정상급 실력을 유지할 것이다.
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라면 최근 FA 시장 가치를 보면 100억대 계약까지 점쳐진다. 만약 5~6년 장기 계약이라면 오지환은 38~39세까지 계약이 된다. LG에서 은퇴까지 뛴다는 계산이다. 박용택처럼 2번째 FA에서 더 많은 금액을 받고, LG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는 길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과의 다년 계약은 언제 성사될 지 묻는 질문에 대해 “조만간에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