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올스타 MVP→3년간 4차례 수술→트레이드…비운의 유망주, 김하성과 함께 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08 08: 30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보내며 꽃 피우지 못한 유망주 투수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미국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브렌트 허니웰 주니어(28)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메이저리그 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스플릿 계약이다.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이지만, 허니웰 주니어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면 연봉 72만 5000 달러를 받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연봉 2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사진] 2017년 마이너리그 올스타 퓨처스 게임에 등판한 브랜트 허니웰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니웰 주니어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였다. 2014년 루키리그에서 9경기(33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싱글A와 하이싱글A에서 24경기(130⅓이닝) 선발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29개를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다.
허니웰 주니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MLB 파이프라인과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TOP 100 유망주에 계속해서 포함됐다.
2016년 더블A, 2017년에는 트리플A로 승격됐다. 트리플A에서 24경기(12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64, 탈삼진 152개를 기록했고, 2017년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탬파베이 시절 브랜트 허니웰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2018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련의 시간이 닥쳤다. 2019년에는 팔꿈치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2020년에는 오른팔 척골 신경 치료를 위해 2차례 수술을 받았다. 결국 3년 동안 오른팔 부상으로 4차례 수술대에 오르며 단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수술과 재활로 3년을 보낸 허니웰 주니어는 2021년 복귀에 성공했다. 2021년 4월 12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불펜으로 1실점, 다시 선발로 등판해 1이닝 3실점을 허용했다. 4월말까지 3경기 4⅓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한 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3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21년 11월 탬파베이는 40인 로스터를 정리하면서 허니웰 주니어를 오클랜드로 현금 트레이드했다.
[사진] 지난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은 브랜트 허니웰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니웰은 2021시즌 구속 93~96마일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커브, 스크류볼을 던졌다. 오클랜드가 선발 후보로 영입했으나 허니웰은 4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8월에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빅리그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마이너리그에서 13경기(20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7.08에 그쳤다. 시즌 후에는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23경기(518이닝) 36승 26패, 평균자책점 3.21, 549탈삼진을 기록했다.
방출 후 허니웰 주니어는 곧바로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참가해 7경기(28이닝) 2승 무대 평균자책점 0.96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1년 계약을 제안해, 빅리그에서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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