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억’ FA 포수의 대표팀 타율 1할7푼, WBC에서 국제대회 징크스 극복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09 16: 30

 WBC 대표팀 양의지(두산)가 이번에는 국제대회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국제대회에서 통산 1할대 타율인 방망이에서 힘을 낼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서 양의지는 이지영(키움)과 함께 포수 자원으로 뽑혔다. 이지영은 프로 데뷔 후 대표팀은 첫 발탁이다. 양의지가 투수 리드와 타격 모두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지난해 130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20홈런 94타점 OPS . 860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역대 7번째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김동수(은퇴)와 함께 역대 포수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는 타격왕, 2021년에는 타점왕 타이틀 이력도 있다.

그런데 양의지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프로에서는 2015년 처음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강민호와 함께 안방을 책임졌고, 양의지는 13타수 3안타(타율 .231)을 기록했다. 2017년 4회 WBC 대회에서 주전 포수로 뛰었는데 9타수 2안타(타율 .222)에 그쳤다.
금메달을 획득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성적은 16타수 4안타(타율 .250)로 평범했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은 더욱 안 좋다.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23타수 2안타(타율 .087)로 부진했다. 또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22타수 3안타(타율 .136)로 침묵하며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주요 경기에서 선발로 제외되기도 했다.
양의지는 국제대회에서 통산 성적이 83타수 14안타, 타율 1할6푼9리 밖에 되지 않는다. 31경기에서 홈런은 1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7리 228홈런인 양의지의 국제대회 성적은 초라한 편이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국제대회는 대회 기간 중 컨디션, 낯선 투수들을 상대하는 어려움도 있다.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있어 타격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도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들도 있다.
두산으로 다시 이적한 양의지는 두 차례 FA 계약으로 125억원과 152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라있는 양의지가 WBC에서 그동안 부진한 국제대회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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