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MVP...스탠튼-렌던-벅스턴-디그롬-타티스, ‘유리몸 꼬리표’ 확실하게 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0 06: 00

 과연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162경기 풀타임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23년 건강이 관건이 선수 12명’을 꼽았다. 재능과 기량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인데 최근 ‘유리몸’ 꼬리표가 붙은 선수들이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언급됐다.

스탠튼-렌던-벅스턴-디그롬(왼쪽부터). / MLB.com 홈페이지

[사진]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가장 먼저 통산 378홈런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를 소개했다. 2017년 마이애미에서 59홈런을 기록한 스탠튼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2018년 이후 부상이 잦다.
지난해 5번째 출장한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스탠튼은 전반기까지 타율 2할3푼7리 24홈런으로 좋은 페이스였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타율 1할5푼1리로 떨어졌고 홈런은 7개 추가에 그쳤다.
아킬레스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복귀 후에도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외야수로 312이닝 뛴 스탠튼이 지명타자로만 출장한다면 부상 악령을 떨칠 수 있을까.
바이런 벅스턴. / OSEN DB
벅스턴은 201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았다. 공수주에서 천부적인 운동 능력을 지녔지만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유리몸이다. 2017년 140경기를 뛴 것이 100경기를 넘은 유일한 시즌이다.
MLB.com은 “또 다른 2022년 올스타인 벅스턴의 경력은 놀라운 순간과 뛸 수 없는 무능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 4월에 스탯캐스트 역사상 역대 최장 거리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8월에는 엉덩이,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 아웃됐다”고 설명했다.
벅스턴은 2022년에 92경기 출장에 그쳤는데, 커리어 2번째 많은 출장 경기 수다. 그런데 성적은 타율 2할2푼4리로 낮았지만 28홈런 51타점 61득점 OPS .832로 활약했다. 커리어 최다 홈런, 최다 타점.
2021년에도 엉덩이 부상 등으로 단 61경기 출장에 그쳤는데, 타율 3할6리 19홈런OPS 1.005의 뛰어난 수치를 찍었다. 지난 2년간 미네소타는 선발 라인업에 벅스턴이 있을 때는 76승 69패(승률 .524)를 기록했고, 벅스턴이 없는 경기에서는 75승 104패(승률 .419)에 그쳤다.
[사진] 앤서니 렌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에인절스가 최근 2년간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의 활약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렌던의 책임이 크다.
렌덴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그런데 3시즌 동안 384경기 중 157경기(41%) 출장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는 6월에 손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47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 5홈런으로 최악이었다.
MLB.com은 “좋은 소식은 렌덴은 지난해 6월 손목 수술을 받았지만 10월에 복귀했다”며 “트라웃은 30대다. 오타니는 FA 자격을 1년 남아 있다. 2023시즌은 렌던과 에인절스에게 최근 8년 연속 플레이오프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사진]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그롬은 뉴욕 메츠를 떠나 텍사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최근 ‘팔 문제’가 따라다니고 있다.
디그롬은 현역 투수 중 최고로 손색없지만, 지난 2년간 26경기 156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2021년 15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 탈삼진 146개의 압도적인 구위였으나 부상으로 시즌 절반만 소화했다. 지난해는 11경기(64⅓이닝)만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3.08, 102탈삼진을 기록했다.
매체는 “디그롬이 통산 4차례 기록한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다면, 텍사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OSEN DB
타티스 주니어가 건강하면,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1년 2월에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 달러(약 4247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 2021시즌에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2리(478타수 135안타) 42홈런 97타점 OPS .975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부상으로 30경기 이상 결장하지 않았더라면 MVP도 가능했을 터. (MVP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토바이 사고 영향으로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고, 8월에는 금지약물 복용까지 적발돼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에 유격수 잰더 보가츠(11년 2억 8000만 달러)를 영입해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외야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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