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잘한다 했더니..‘결혼지옥’ ’나는솔로’ 논란의 늪에 빠지다[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1.10 13: 48

잘한다 잘한다, 잘 나간다 잘 나간다 싶더니 논란과 이슈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과 SBS 플러스 ‘나는 솔로’의 이야기다.
지난 5월 16일 첫 방송된 ‘결혼지옥’은 2회 만에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제공)를 찍으며 오은영 파워를 입증했다. 이혼의 문턱에 선 부부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와 오은영의 족집게 솔루션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자극적인 부부 이야기에 심취한 나머지 ‘결혼지옥’이 선을 넘고야 말았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 출연한 남편은 재혼인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에 대한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는데 이 방송이 뜻하지 않게 사회적 물의로 번졌다. 

방송에는 남편이 7살 의붓딸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를 찌르고 껴안고 뒹구는 등 장난 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아동 성추행 장면”이라고 분노했다. 급기야 경찰에 신고까지 들어갔고 ‘결혼지옥’ 폐지 요구도 빗발쳤다.
이에 ‘결혼지옥’ 측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사과하며 2주간 결방을 결정했다.
그렇게 2주 후 ‘결혼지옥’ 방송은 재개됐다. 9일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앞선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며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진심은 아직 안방에 닿지 않은 모양이다.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3.9%를 기록했다. 결방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방송 시청률이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0.7%P 하락한 수치다.
잘 나가다가 이슈의 구렁텅이에 빠진 프로그램은 비단 ‘결혼지옥’ 뿐만이 아니다. 다시 한번 일반인들의 연애 예능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나는 솔로’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진정성 논란과 함께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린 것.
11기 특집에서 최종 커플을 이뤘던 상철-영숙은 파국을 맞이했다. ‘나는 솔로’ 출연 직전 상철이 파혼했고 이로 인해 영숙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심지어 상철의 여자 문제 때문에 관계를 끝냈다는 영숙의 폭로와 상철의 반박이 이어지며 둘을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폭발했다.
11기 정숙은 방송에서 욕설을 내뱉었다는 오해를 샀다. 결국 그는 “’X (묵음처리) 입에서 욕나올 뻔’이라고 자막이 나가서 많은 분들이 제가 실제로 욕을 했다고 오해하시더라구요ㅠ 정말로 욕한 적 없고 욕하려는 척도 한 적 없었다”며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을 주장했다.
‘나는 솔로’의 인기를 견인함과 동시에 논란의 시초였던 4기 영철과 정자는 법정다툼까지 벌였다. 정자는 자신에게 대시했다가 뒷담화를 늘어놓은 영철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영철은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아 유죄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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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지옥’, ‘나는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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