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에드먼, 일본은 눗바 WBC 합류 확정…STL '한일전' 성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1.11 17: 2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선수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일전을 벌인다.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28)에 이어 일본계 외야수 라스 눗바(26)도 최종 엔트리에 올랐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리야마 히데키 WBC 일본대표팀 감독은 눗바의 최종 엔트리 합류를 공식화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눗바와 여러 차례 온라인으로 면담했고, 흔쾌히 참가를 결정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구리야마 감독은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눗바는 홈런을 칠 수 있고, 스피드도 좋다. 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로 팀에 기세를 높여줄 수 있다”며 “성격도 좋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품을 가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토미 에드먼, 라스 눗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BC는 자신의 국적뿐만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혈통, 출생지에 따라 선수가 국적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눗바는 일본계 2세. 일본이 혼혈 선수를 대표팀에 뽑은 것은 처음이다. 
우투좌타 외야수 눗바는 202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2푼8리 66안타 14홈런 40타점 OPS .788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이 뛰어나다. 수비도 외야 전 포지션 커버가 가능하다. 
[사진] 라스 눗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눗바의 일본대표팀 합류가 확정됨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의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눗바에 앞서 내야수 에드먼이 지난 4일 발표된 WBC 한국대표팀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계 미국인 선수가 한국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처음이다. 
같은 팀에 뛰는 혼혈 빅리거들이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한일전에 나선다. 한일전 그 자체만으로도 빅매치인데 두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건 승부로 더욱 흥미로워졌다. 같은 B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오는 3월10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경력은 눗바보다 에드먼이 더 좋다. 스위치히터 내야수로 지난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뒤 4년간 459경기 타율 2할6푼9리 471안타 40홈런 175타점 79도루 OPS .732를 기록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큼 빼어난 수비력이 강점.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함께 WBC에서 특급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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