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기소된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근 전 대위는 현재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하고 악플러들을 무더기로 고소한 상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12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외국인 용병 부대 합류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으나 이근 전 대위 일행은 이를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다가 먼저 귀국한 로건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함께 입국했다”며 “이후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근 전 대위는 5월 27일 부상 치료를 목적으로 귀국했다. 외교부는 이근 전 대위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여권법 위반 등으로 그를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6월 이근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세 불구속 송치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일 그를 기소했다.
뺑소니 혐의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근 전 대위는 현재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10월 12일 자신과 관련한 악성댓글 452건을 작성한 성명 불상의 게시자들을 고소했다. 댓글 대부분은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기사에 작성됐다.
이근 전 대위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제 전쟁이다. CHEERS”라며 본격적인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한편, 이근 전 대위는 해군특수전단(UDT) 출신으로, ‘가짜사나이’ 등의 콘텐츠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