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좋아지는 김진욱, 호주서 3번째 등판…5이닝 무실점 쾌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1.13 16: 44

롯데 좌완 투수 유망주 김진욱(21)이 호주에서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3번째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질롱 코리아에 파견된 김진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벌어진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 9라운드 오클랜드 투아라타(뉴질랜드 연고)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보크를 2개 범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김진욱은 앞서 2경기 모두 패전투수였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시드니 블루삭스전에서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7일 퍼스 히트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한결 나아진 투구를 했다. 3번째 등판이 된 이날은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롯데 김진욱. 2022.07.26 / dreamer@osen.co.kr

1회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시작한 김진욱은 2회 볼넷과 빗맞은 안타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보크까지 범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슨 매튜스를 3루 땅볼, 로버트 에메리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극복했다. 
3회에도 안타와 보크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있었지만 연속 삼진으로 정리했다. 메이저리그 5시즌 102경기 경력의 린쯔웨이를 낙차 큰 커브로 루킹 삼진 잡은 뒤 잭스 비거스를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변화구가 연이어 커트를 당하자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07 / foto0307@osen.co.kr
4회에는 단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동안 잘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을 우타자에게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볼넷 2개로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키버 로드리게스를 3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연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이태규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진욱은 총 투구수 71개로 마쳤다. 최고 143km 포함 직구 구속은 140km대 초반으로 지난 등판보다 떨어졌지만 커브,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공을 던졌다. 볼넷 3개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된 제구 안정이 돋보였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김진욱은 지난해까지 2년간 53경기 6승11패8홀드 평균자책점 6.34으로 성장통을 겪었다. 92⅓이닝 동안 삼진 97개를 잡았지만 볼넷 84개로 제구가 무척 불안했다. 올 겨울 질롱 코리아 멤버로 호주리그 경험을 쌓으며 새 시즌 선발 후보로 준비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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