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배우 플로렌스 퓨가 ‘노브라’ 패션에 대한 악플에 일침을 날렸다.
12일(현지시각) 패션 매거진 ‘보그’는 1월호 표지를 장식한 플로렌스 퓨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플로렌스 퓨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패션쇼에서 선보인 드레스 패션을 언급했다.
당시 플로렌스는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는 핑크빛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그는 각종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플로렌스는 “내가 그 옷을 입고 행복하다면 난 그걸 입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내 젖꼭지가 왜 그렇게 불쾌할 수 있는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뭔가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사람들은 나를 비웃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 가슴이 드러나는 드레스가 누군가에게 '당신이 만약 강간을 당한다면 그 옷 때문이다'라고 생각하게 한다면 그건 단지 내가 할 일이 더 많다는 걸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패션쇼 직후, 자신의 노출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내가 이 드레스를 입었을 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라며 “남성이 여성의 몸을 지적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는 “내 가슴이 왜 그렇게 무섭나. 가슴은 작을 수도, 클 수도, 한쪽만 있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무섭냐”라며 “철 좀 들어라. 사람들을 존중하고 신체를 존중해라. 모든 여성을 존중하고 인간을 존중해라. 약속하건데 그러면 삶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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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로렌스 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