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팔꿈치 수술→3년 계약, MIN는 왜 155억을 안겨줬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4 17: 30

 미네소타 트윈스가 투수 크리스 페덱과 3년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페덱과 3년 1250만 달러(약 15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페덱은 올해 250만 달러, 내년 250만 달러 그리고 2025년 7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또 최대 인센티브 250만 달러 조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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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신체 검사가 진행 중이며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페덱은 FA가 1년 미뤄진다”고 전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는 테일러 로저스, 브렌트 루커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페덱과 에밀리오 파간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이후 미네소타에 불행이었다. 페덱은 팔꿈치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결국 지난해 5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미네소타 이적 후 5경기(22.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하고 시즌 아웃됐다. 재활 중인 페덱은 2023시즌 8월쯤 복귀가 예정돼 있다.
재활에서 건강하게 복귀해 과거 구위를 보여준다면 미네소타의 다년 계약은 성공적이라 할 것이다.
페덱은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인상적인 기록이었는데 이후로 점점 성적은 내리막이었다.
단축 시즌인 2020년에는 5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이 4.73으로 치솟았다. 데뷔 시즌보다 홈런 허용이 부쩍 늘어났다.
2021년에는 108⅓이닝을 소화하며 커리어 최악의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삼진 비율이 나빠졌다. 2019년 데뷔 시즌에는 9이닝당 9.8개였는데, 2020년에는 8.8개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다시 8.2개로 떨어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페덱은 2021시즌 부상자 명단에 3차례 오르며 어려움을 겪었는데 구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마운드에 있을 때도 건강하지 않았을 수 있다. 페덱의 젊음과 부상 이력 사이에서, 페덱이 완전히 건강해지면 2019년 데뷔 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미네소타가 이 계약에 베팅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페덱이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하면, 소니 그레이, 타일러 마흘, 조 라이언, 마에다 겐타, 베일리 오베르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레이, 마흘, 마에다는 2023시즌 후 FA가 되는데, 페덱은 2024시즌 미네소타의 선발 로테이션의 키 톱니바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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