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장안의 화제다. ‘태양의 후예’ 이후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재회로 빚어진 초반 이슈를 뛰어넘어 학교 폭력을 적나라하게 담은 스토리로 연일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쯤 되니 ‘더 글로리’ 시청이 힘들 것 같은 스타들의 이름이 떠오른다. 학교 폭력 가헤자로 과거를 폭로 당해 끝내 사과문을 발표한 이들이다. 진실된 시시비비는 당사자들만 확실히 알겠지만 어쨌든 본인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던 스타들이 꽤 있다.
#지수
지난 2021년 3월, 한 게시글이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글쓴이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며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로 수위는 셌다. 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 지수가 속한 일진 무리는 다수에게 구타, 모욕, 담배, 셔틀, 괴롭힘, 조롱, 욕설, 왕따, 갈취, 패륜 발언 등 상상 이상의 잘못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다고 글쓴이는 강조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지수는 개인 SNS에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자신의 학폭 의혹을 인정했다.
연기를 시작하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지수는 가슴 한 켠에 죄책감을 품고 있었다고. 그는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문 게재 4개월 뒤 지수는 고소장을 빼들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던 그는 돌연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진달래
‘제2의 송가인’ 타이틀을 노렸던 진달래도 학폭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2021년 2월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라는 폭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가수 진달래이기전에 저도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미스트롯2’에서 하차했는데 이 때문에 추가 합격한 양지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틱한 결과가 탄생했다.
#하늘
유튜버 하늘도 장문의 사과글로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쇼핑몰 대표 겸 인플루언서로 승승장구 중이던 지난 2020년 1월 직원들의 갑질 폭로에 이어 학교폭력 가해 의혹까지 불거져 뭇매를 맞았던 바. 선한 인상과 밝은 분위기로 TV 예능에까지 진출했던 그라 대중의 충격은 컸다.
이에 하늘은 “어렸을 때 철없이 행동했던 과거가,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어린 시절, 제 행동과 언행에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관심이 높아질수록 불안한 마음이 더 커져,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정말 미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에게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지난 과거의 상처로 저를 마주하시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사과할 기회를 꼭 주셨으면 좋겠다. 제 행동들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하늘은 더욱 활발한 사업 활동을 펼쳤고 지난해 10월에는 엄청난 셀럽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업가 남편과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최근 한 누리꾼이 하늘에게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당했다고 주장해 다시 한번 온라인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