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日 방출…당장 한국 못 오지만, 윈터리그 재기 몸부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1.15 20: 15

2020년 KBO리그 MVP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33).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방출 당했고 당장 한국에 올 수도 없다. 현재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이력서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일단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으로 뛰고 있는 로하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2022-2023 도미니카 윈터리그 파이널시리즈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레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3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로하스는 지난 1차전 4타수 무안타 침묵을 깼고 다시금 활약을 이어갔다. 현재 로하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총 12경기 타율 3할1푼7리(41타수 13안타) 4홈런 10타점 12득점의 맹타.

도미니카 윈터리그 티그레스 팀에서 활약 중인 멜 로하스 주니어 /도미니카 윈터리그 SNS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6개 팀으로 팀당 정규시즌 60경기 씩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16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다시 상위 2개 팀이 다시 파이널 시리즈를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로하스는 사실 정규시즌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5경기 타율 1할5푼6리(4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500의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4강 라운드로빈이 시작되자 맹타가 시작됐고 뜨거운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4강 라운드로빈에서 10경기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 OPS 1.086의 성적을 남기며 팀의 파이널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파이널시리즈까지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로하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이후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2021년 타격 4관왕에 오르며 KBO리그 최고 선수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무대까지 진출했지만 현재 신세는 초라하다. 
일단 현재 KBO리그는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를 구했다. 당장 한국 복귀는 힘들다. 복귀를 하더라도 보류권을 쥐고 있는 KT 위즈로 복귀해야 한다. 타구단이 영입하려면 KT가 보류권을 풀어줘야 영입이 가능하다. 절차가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계를 확인했다. 한신에서는 2시즌 통산 149경기 타율 2할2푼(372타수 82안타) 17홈런 48타점 OPS .697의 성적만 기록한 채 퇴출 운명을 맞이했다. 일본프로야구 복귀도 쉽지 않다. 
일단 현재 선택지는 메이저리그 복귀다. 마이너리그 초청권이 포함된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재취업의 장’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다시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로하스는 과연 구겨진 자존심을 펴고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KT 시절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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