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40km→153km 깜짝 스피드업...KIA 스캠, 두 육성병기 뜬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1.16 10: 06

육성 효과를 보여줄까? 
KIA 타이거즈는 2월 1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투수 18명을 데려간다. 스프링캠프 명단은 올해 1군에서 활용할 전력이다.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투수진은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이준영 윤중현 전상현 정해영 등 작년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이름을 넣었다.
특히 LG로 이적한 FA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좌완 필승맨 김대유, 삼성에서 방출됐다 최근 KIA와 계약한 김승현이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 가운데는 윤영철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작년 전역후 화끈한 볼을 던졌던 김기훈도 이름이 보인다. 새로운 힘이 되는 투수들이다. 

KIA 타이거즈 송후섭이 투구를 하고 있다./OSEN DB

아주 생소한 두 명의 이름도 눈에 띤다. 우완 송후섭(25)과 이태규(22)이다. 입단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프로 1군 실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았다. 구단이 작년부터 육성하는 퓨처스 팀 함평 아카데미 수련생들이다. 
송후섭은 부산 개성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5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189cm, 95kg의 체격조건이 뛰어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작년까지 6년 동안 1군 경기는 딱 한 번이었다. 작년 9월 9일 인천 SSG전에서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고 4안타와 1사구 1볼넷을 내주고 6실점했다.
아카데미에서 부지런히 구위를 끌어올려 1군에 데뷔했으나 시련이었다.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조련을 통해 입대전에는 140km대 안팎에 그쳤던 구속이 최고 152km까지 빨라졌다. 김종국 감독은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작년 제주도 마무리캠프에 이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기회이다. 
KIA 이태규과 2022 제주 마무리 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태규는 수원 장안고 출신으로 2019 2차 3라운드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군복무(현역)까지 포함해 4년 동안 1군 데뷔를 못했다. 퓨처스 통산 성적은 15경기에 불과하다. 작년에도 2경기 등판했다. 큰 키(189cm)비해 체중은 72kg에 불과한 마른 체형이다. 꾸준히 벌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함평 아카데미 학생으로 뽑혀 구속 끌어올리기에 매달렸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역시 140km대 안팎에서 최고 153km까지 증강 효과를 보였다. 질롱 코리아에 합류해 6경기 14이닝 16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1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위력도 과시했다. 변화구, 제구까지 다듬을 것들이 많은 원석이지만 잠재력을 갖추어 캠프 명단에 들었다. 
두 투수를 비롯해 나용기 최지민 최용준(퇴단)도 작년 육성 아카데미 수련생들이었다. 장정석 단장이 부임 이후 유망주 투수들의 집중육성을 위해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최첨단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투수들의 구속을 끌어올렸다. 따라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송후섭과 이태규의 성장세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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