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이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의 기운을 제대로 받고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작 만큼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시작했는데 벌써 ‘법쩐’ 이선균 뒤를 바짝 쫓았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 4회분 시청률은 8.907%(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3회가 기록한 6.481%에 비해 2.426%P 상승한 수치다.
‘대행사’는 지난 7일 첫 방송이 4.797%를 기록,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이 26.948%로 종영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다. 지난 6일 동시간대 SBS 금토드라마 ‘법쩐’이 8.7%(전국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였다.
‘대행사’가 2회는 5.102%, 3회는 6.481%를 기록하며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법쩐’을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법쩐’은 8.7%를 시작으로 2회가 7.4%, 3회가 8.7%, 4회가 9.6%를 기록했기 때문.
지난 14일 토요일 ‘대행사’와 동시간대 경쟁에서도 ‘법쩐’은 10% 가까운 시청률 성적을 내며 ‘대행사’와 차이를 더 벌려갔다.
그런데 ‘대행사’가 지난 15일 일요일 4회 방송 시청률이 9% 가까이 기록, ‘법쩐’과는 같은 회차 방송 시청률이 1%P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까지 올라가며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JTBC 드라마들이 한동안 저조한 성적을 낸 가운데 구세주였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한 후 시청자들이 다른 드라마들을 찾아 나서 JTBC 드라마가 외면받는 건가 했지만,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OTT 등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기업 광고대행사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대행사’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
4회 방송에서도 흥미로운 스토리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아인(이보영)의 파격 행보가 이어졌다. 임원 자리를 걸고 인사 개혁을 단행한 데 이어, 광고주들에게도 부당한 업무 혁신을 고지하며 VC기획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 게다가 모든 임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VC 그룹의 회장 딸, 강한나(손나은 분)까지 도발했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이러한 고아인의 ‘상식 밖’의 전략은 그러나, 매회 쫄깃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9% 가까운 시청률을 내며 10% 돌파를 보고 있는 ‘대행사’. ‘법쩐’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 구도를 만든 ‘대행사’ 이보영이 송중기에 이어 또 한 번 JTBC 드라마 대박을 터뜨려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JTBC, SBS 제공, ‘대행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