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더 신경 쏟아야…" 박성한-최지훈-오원석 다음 주자 찾는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17 09: 20

박성한(25), 최지훈(26, 이상 야수), 투수 오원석(22) 등 젊은 선수들을 잘 성장시킨 SSG 랜더스 구단은 앞으로 2군에 더 신경을 쏟으려고 한다. 이른바 '지속 성장의 틀을 어떻게 만드느냐'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SSG의 2023년 과제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전력을 최대한 잘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구단은 2군부터 다시 체계적으로 살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최정, 한유섬, 김강민, 추신수(이상 야수)를 비롯해 김광현, 노경은, 서진용(이상 투수) 등 투타 베테랑들이 잘 해줬다. 그 결과 ‘통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가져갈 수 있었다.

SSG 랜더스 최지훈(왼쪽)과 오원석. / OSEN DB

필요할 때마다 베테랑들의 몫이 있었다. 고난이 있을 때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반면에 젊은 선수들이 잘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시즌이기도 했다.
내야수 박성한, 외야수 최지훈과 왼손 투수 오원석은 앞으로 SSG를 이끌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뛰면서 귀중한 경험도 쌓았다.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두 번은 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만큼 앞으로 야구장에서 더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하지만 구단은 계속 젊은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왕조’ 시대를 만들었던 베테랑들은 30대 중반, 후반이 됐다. 2022년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은 1982년생으로 42세가 됐다.
SSG 랜더스 최정과 김광현. / OSEN DB
누군가는 그들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한다. 최지훈은 김강민에 이어 ‘아기 짐승’으로 불리며 주전 외야수가 됐다. 박성한은 구단이 그토록 찾던 수비력 갖추고 3할 타율 가능한 유격수가 됐다. 오원석은 ‘포스트 김광현’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구단은 포지션마다 미래를 계속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다. 잘 대비가 되어 있어야 강팀으로 오래 군림할 수 있다. 
김성용 단장은 “우리 팀이 노령화가 돼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성적, 육성 모두 잡아야 하는데 2군에 더 신경을 써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2군 선수들이 (1군에서)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게 중요할 듯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성 팀에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켜 준비해야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해결사’ 최정은 1987년생, ‘에이스’ 김광현은 1988년생, 2루수 최주환도 1988년생, 외야를 지키는 주장 한유섬은 1989년생이다. 30대 중반이 지나가는 선수들이다.
자기관리를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김강민이나 추신수처럼 40세까지도 뛸 수는 있다. 하지만 최정이 언제까지 홈런왕이고 김광현이 ‘에이스’일 수는 없다. 2022년 화려했던 시간이 ‘꿈’처럼 끝나지 않으려면 육성에 더욱 신경써야할 시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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