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커브 극찬’ 심준석, 박찬호처럼 ML 직행일까…PIT 매체 “싱글A서 시작할 듯”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7 06: 00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파이어볼러’ 심준석은 현지 매체들로부터 ‘박찬호 닮은꼴’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박찬호처럼 빅리그 데뷔가 빨라질까. 피츠버그 관련 매체는 ‘싱글A 출발’을 전망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심준석과 계약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도전 뜻을 밝혔던 심준석의 꿈이 이뤄졌다.
MLB.com은 “한국의 최고 유망주 심준석은 최고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94~96마일을 구사한다. 그는 진정한 12-6 커브볼을 갖고 있으며, 그의 모든 투구에 훌륭한 커맨드를 보여준다. 탄탄한 체구의 심준석은 깔끔한 팔동작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피츠버그와 계약한 심준석. / OSEN DB

또 “10대 초반부터 빠른 직구, 포즈, 외모로 젊은 박찬호에 비유됐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구단의 국제 스카우트 디렉터는 물론 미국 매체들은 심준석의 평균 94~96마일의 빠른 패스트볼과 커브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발전적이라 향후 뛰어난 구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준석은 지난해 덕수고 3학년 때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는데, 20⅔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잡아냈다. 사사구 35개로 제구 불안이 있으나 최고 157km 직구를 던졌다. 한양대 시절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제구는 다소 불안했던 박찬호와 닮았다.
피츠버그와 계약한 심준석. / OSEN DB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박찬호의 젊은 시절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 심준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팬사이디드의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럼번터’는 “심준석의 높은 실링을 고려하면, 그가 피츠버그 최고의 유망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선수들이 유망주 랭킹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심준석은 대부분의 국제 유망주보다 나이가 많다. 2023년은 그의 19세 시즌이다. 최고 유망주 에단 살라스는 6월 1일에 17세가 된다. 펠닌 세레스텐, 조엔드리 바르가스, 엔마누엘 보니야, 세바스티안 월콧 등은 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여전히 17세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매체는 “피츠버그 유망주 투수 중에서 제러드 존스, 타냐 토마스, 루이스 오티즈는 꾸준히 100마일을 던질 수 있다”며 “심준석은 싱글A 브래든턴과 같은 마이너리그 풀시즌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심준석의 나이가 전형적인 국제 유망주보다 나이가 많고 실링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피츠버그 팜시스템의 유망주 톱 20위에 포함될 것이다. 최고 15위 안에 들 수도 있다. 피츠버그 톱 유망주 중의 한 명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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