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탈출→고향팀 계약' 새신랑 한현희의 반성, “지금까지는 철부지, 책임감 갖고 야구하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1.17 19: 10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30)가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최대 37억, 총액 40억 원의 FA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옵션이 22억원에 달하며 첫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성적을 달성하면 2026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한현희는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416경기(971⅓이닝) 65승 43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풍부하다는게 강점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FA를 앞둔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한현희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을 당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고 21경기(77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으로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 때문인지 한현희는 해를 넘기도록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가 롯데가 좋은 제안을 해주면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FA 계약에 성공한 한현희는 “처음에는 마음을 졸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겼다. 지금까지는 철부지 같이 야구를 했다면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계약을 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처음부터 빨리 계약이 될거라고 생각은 안했다. 해를 넘어갔지만 계약이 늦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조건을 롯데에서 제시해 준 덕분에 기분 좋게 계약을 했다.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한현희에게 롯데는 고향팀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에 가게 된 한현희는 “고향으로 가고 롯데로 가게 돼서 정말 좋다. 팬분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팀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 사직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라며 웃었다.
올해 결혼을 하면서 새신랑이 된 한현희는 남다른 책임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부상은 당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한 한현희는 “작년에는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많이 배웠다. 올해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몸상태도 너무 좋다. 빨리 팀에 합류해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혼을 해서 이제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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