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5선발→FA 미아 ‘위기’…수술만 6차례 오뚝이, 미래는 어떻게 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8 06: 00

 지난해 키움에서 선발 투수로 뛴 FA 투수들의 처지가 엇갈렸다. 한현희는 롯데와 FA 계약에 성공했다. 정찬헌은 여전히 FA 미아다.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옵트 아웃 조항을 넣은 3+1년 최대 40억원의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해가 바뀌고 신본기가 원소속팀 KT와 1+1년 3억원 FA 계약에 이어 두 번째 FA 계약이다.
키움은 한현희, 정찬헌과 적극적인 협상 없이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왔다. 이제 정찬헌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정찬헌은 2021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트레이드로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LG는 2루수 보강을 위해 키움 서건창을 영입하면서, 5선발 정찬헌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금까지 무려 6번이나 수술을 받으며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2018년 66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2019년에는 13경기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하다가 5월말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허리만 두 번째 수술, 그러나 정찬헌은 쉽지 않은 수술을 받고서 재활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2020년 복귀한 정찬헌은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 투수에 도전했다. 허리 재활에 성공했지만 한 번 던지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려 짧게 자주 던지는 불펜 보다는 선발이 몸 관리에 나은 편.
처음에는 로테이션을 열흘 정도로 했으나, 2021년에는 등판 간격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는 5일 로테이션도 가능했다.
정찬헌은 2020년 19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괜찮은 5선발로 로테이션에 기여했다.
2021년에는 전반기 LG에서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고, 트레이드 이후 키움에서도 선발로 뛰며 후반기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99로 꾸준함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20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다소 내리막 성적이었다. 5선발로 쏠쏠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후반기 7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B등급 FA인 정찬헌을 영입하는 팀은 키움에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과 보상금 2억 8000만원을 내줘야한다. 한현희의 이적 후 선발 자원으로 키움이 손을 내밀지, 키움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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