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크리스천인 배우 윤은혜가 목사의 부탁으로 간증에 나섰다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교 생활에 열심인 듯한 윤은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윤은혜가 마이크를 잡고 간증(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존재를 증언하는 일)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영상 속 그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죄까지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소서. 거룩한 자가 되게 도와 주십시오. 주님의 신부로서 주님의 용사로서 주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라고 외치며 진심을 다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OSEN 취재 결과, 윤은혜는 최근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의 교회들이 모이는 수련회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간증 부탁을 받아 기꺼이 무대에 올랐다. 현장에선 윤은혜의 솔직하고 진심 어린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한 걸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윤은혜가 기도하는 모습이 낯설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간증이나 통성기도(크게 목소리를 내어 기도를 하는 행위)를 경험하지 못한 다른 종교인들도 낯설긴 마찬가지. 급기야 마치 미디어에서 부정적으로 다루는 종교인들의 모습으로 둔갑돼 뜻밖의 오해에 부딪혔다.
대한민국은 엄연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다. 심지어 윤은혜는 사이비가 아닌 정상적인 기독교 신자다. 믿음의 마음으로 크고 작은 기부에도 앞장섰고 난치병 환아 돕기 캠페인, 지구촌 봉사활동 등도 경험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나름의 종교를 갖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각종 시상식에서 자신이 믿는 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소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이유다. 윤은혜 역시 사적인 부분에서 종교활동을 펼치는 일인데 비난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