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위임→2억 삭감→옵션 달성하면 17억…끝판왕, 오키나와서 명예회복 준비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9 23: 59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구단에 백지 위임한 올해 연봉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면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연봉 16억 원을 받았다. 팀내 최고참인 오승환은 최근 구단에 올해 연봉을 백지 위임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의식과 올해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 의미로 연봉을 백지 위임하기로 했다. 
삼성은 2021년 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지난해는 팀 역대 최악인 13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도중 허삼영 감독이 물러났고, 7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보다 2억 원 삭감된 14억 원으로 정해졌다. 삼성은 백지 위임한 오승환에게 구단의 연봉 결정을 알렸고, 오승환에 이에 합의했다. 
그런데 연봉이 삭감됐지만, 성적에 따른 옵션이 있다. 옵션 3억 원이 계약에 포함돼 이를 충족시키면 최대 17억 원이다. 지난해 연봉 보다 1억 원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40세 나이로 여전히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2009년과 2010년을 제외하곤 3점대 평균자책점은 처음이었다. 또 블론 세이브를 7개나 기록해 개인 최다였다.
오승환은 올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후 2월초 오키나와에서 시작되는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3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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