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23승 베테랑, 40세에 이대로 은퇴?…“현역 원하면 조건 양보하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1.20 06: 10

메이저리그 223승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40)의 FA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협상 난항 이유로 그의 실력보다 높은 몸값을 꼽았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최근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그레인키를 포기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레인키의 캔자스시티 잔류 가능성을 전망했다. 
1983년생인 그레인키는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다시 캔자스시티에서 19년을 보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올스타 6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2회, 사이영상 1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국내 팬들에게는 다저스 시절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과 함께 선발 트리오를 구축한 선수로 익숙하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56경기 223승 141패 평균자책점 3.42에 달한다. 

[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레인키는 작년 3월 캔자스시티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26경기(137이닝) 4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팔 굴곡근 부상으로 한 달을 쉬면서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경쟁력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레인키는 여전히 FA 시장의 미계약 선수로 남아있다. 지금 추세라면 2022시즌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레인키가 현역을 연장하기 위해선 어떤 협상 전략이 필요할까. 
팬사이디드는 “캔자스시티에는 여전히 그레인키의 자리가 있다. 그러나 그가 복귀하려면 옵션으로 가득 찬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 기본급이 낮을 것이고, 투구 이닝에 따라 보상을 받는 계약이다”라며 “젊은 투수들이 많은 팀이라면 그를 베테랑 멘토이자 플레잉 코치로 영입했겠지만 그는 이번 오프시즌 그 어떤 구단과도 연결되지 않았다”라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레인키의 능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팬사이디드는 “그레인키는 과거와 같은 에이스로 볼 수 없다. 그러나 그의 2022시즌 투구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이었다. 압도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지는 못했어도 노련한 투구로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캔자스시티는 여전히 크레인키를 원하고, 크레인키 또한 현역 연장을 바라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가 로열스에서 한해를 더 뛰기 위해선 서로간의 양보가 필요하다. 
팬사이디드는 “로열스는 아웃카운트를 잘 잡을 줄 아는 투수가 필요하다. 그레인키는 몇 년이 지났어도 그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캔자스시티는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에 그레인키를 데려오고 싶을 것이다. 결국 양 측은 계약을 실현시킬 만한 조건을 생각해낼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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