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러스트’ 촬영 감독 총격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로 기소될 거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미 뉴멕시코주 검찰은 영화 세트장에서 무기를 감독한 무기 제작자도 과실치사로 기소될 것이며 최대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을 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메리 카맥-알트위스 검사는 “증거와 뉴멕시코주 법률을 철저히 검토한 후 알렉 볼드윈과 영화 ‘러스크’ 제작진을 형사 고발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모든 사람은 정 구현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볼드윈은 2021년 10월 21일 뉴멕시코주 남부의 한 목장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하던 도중, 그가 갖고 있던 소품용 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헐리나 허친스 감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그녀가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영화 감독인 조엘 수자도 부상을 입었지만 그의 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기소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볼드윈 변호사는 혐의에 대해 “끔찍한 오판”이라며 “볼드윈은 영화 세트장 어디에나실탄이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전문가에게 의지했고 총에 실탄이 없다고 확신했다. 우리는 혐의에 맞거 싸울 것이고 승리할 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비극은 촬영장으로 실탄이 배달돼 총에 장전됐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볼드윈은 촬영 감독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으면 이번 달 촬영을 재개할 예정인 ‘러스트’ 세트장에서 자신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치명적인 사건 이후 자신의 삶이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알렉 볼드윈